▲ 이정훈씨 |
대전 남부소방서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고 28일 전역한 이정훈(23ㆍ사진)씨가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200여 만원을 지난 22일 한국소방단체연합회에 기부했다.
기부한 성금은 이씨가 대전남부소방서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한 2010년 4월부터 2년간 기본지출 외에는 한푼도 쓰지 않고 마련한 급여 총액이다. 그는 지역에서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며 화재 등 재난현장에 출동해 진압활동 보조, 비디오촬영, 교통정리, 장비정비 등 소방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씨는 한국소방단체연합회에 보낸 편지에서 “언제든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장과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서 밥을 먹거나 샤워를 하다가도 화재출동 소리에 뛰쳐나가는 소방관들을 가까이서 볼 때마다 숙연해짐을 느꼈다”며 소방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씨는 “적은 돈이지만 소방관과 그들의 가족에게 의미 있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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