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 2분기엔 '봄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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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제 2분기엔 '봄날 올까'

경기실사지수 101… 세종시ㆍ과학벨트 호재로 장기침체 벗어날 듯

  • 승인 2012-03-29 18:18
  • 신문게재 2012-03-3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지역 경기가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의 개발 호재 영향으로 2분기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 수치(100)를 넘긴 101로 집계됐다.

이는 과학벨트 입지 및 잇따른 대규모 투자유치로 인한 경기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표 수혜업종인 자동차(125), 섬유(122), 전기ㆍ전자(113) 업종이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 등 개도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립금속(94), 화학(93), 의복ㆍ가죽(80)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103), 매출액(119), 설비가동률(114), 생산량(113) 등 기업 생산성 증대와 관련된 대부분의 분야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장애요인인 원재료구입가격(65)은 여전히 국내 경제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재고량(95), 영업이익(91), 자금사정(91) 등도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중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응답 업체의 28.7%가 수요위축을 꼽았고, 다음으로 자금사정(22.2%), 원자재난(1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총선과 대선 등 향후 일정과 관련해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경제발전과 사회발전 간 조화'를 선정한 업체가 50.0%로 가장 많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과학벨트를 비롯한 세종시 건설,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만큼, 경제과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인과 지역민들이 서로 협력해 나가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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