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 수치(100)를 넘긴 101로 집계됐다.
이는 과학벨트 입지 및 잇따른 대규모 투자유치로 인한 경기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대표 수혜업종인 자동차(125), 섬유(122), 전기ㆍ전자(113) 업종이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 등 개도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립금속(94), 화학(93), 의복ㆍ가죽(80)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103), 매출액(119), 설비가동률(114), 생산량(113) 등 기업 생산성 증대와 관련된 대부분의 분야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장애요인인 원재료구입가격(65)은 여전히 국내 경제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재고량(95), 영업이익(91), 자금사정(91) 등도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중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응답 업체의 28.7%가 수요위축을 꼽았고, 다음으로 자금사정(22.2%), 원자재난(1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총선과 대선 등 향후 일정과 관련해 정치권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경제발전과 사회발전 간 조화'를 선정한 업체가 50.0%로 가장 많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과학벨트를 비롯한 세종시 건설,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만큼, 경제과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인과 지역민들이 서로 협력해 나가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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