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전 팬들은 연맹의 징계 수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도 없이 납득할 수 없는 징계가 내려졌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맹의 상벌위원회 초점이 마스코트 폭행과 경기장 난입, 홍염사용에만 맞춰져 있고, 그 후에 벌어진 홈 경기 지지자들의 원정석 집단 폭행 사안에 대해서는 턱 없이 낮은 수준의 징계라는 것이다.
연맹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장에 난입해 인천의 마스코트 유티를 폭행한 대전구단에 벌금 1000만원과 함께 향후 홈 2경기(5ㆍ6라운드) 동안 서포터석을 폐쇄토록 했다.
또 폭력을 행사한 대전 서포터 2명에 대해 각 구단에 무기한 경기장 출입금지를 권고했다.
인천구단 역시 벌금 500만원과 연맹이 지정하는 날짜에 연고지 이외 장소인 제3지역에서 홈 1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연맹의 징계 수위가 발표되자 대전구단과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 서포터가 경기장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사태의 초점이 대전은 무시한 채 인천을 옹호하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연맹이 대전구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던데다 대전구단이 연맹에 소위 '고춧가루' 역할을 해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는 주장이다.
이에 연맹은 그동안 대전 서포터의 폭력사건 전례가 있었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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