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세청이 제공한 최근 5년간 인삼 및 녹용 밀수현황을 보면, 지난해 2개 품목의 밀수액 규모는 모두 376억원으로 2010년 78억원보다 5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중 인삼 밀수액 규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삼은 2007년 100억원에서 감소세를 보이다 2010년 29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370억원으로 1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입통관 절차에 따라 공식 수입된 규모가 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국내 반입 물품의 상당수가 밀수품임을 추정케했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보양식품이다 보니 엄격한 검역절차 등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되면서, 밀수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 1㎏ 가격비교시 국내가가 8만9700원이나 높은 점도 이 같은 현상을 가져왔다. 중국이 밀수품의 9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녹용은 2010년 49억원에서 6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수입 규모는 288억원으로, 인삼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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