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대전 연고팀인 KGC인삼공사가 V3를 향해 출정한다.
2005, 2009~2010시즌 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인삼공사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1~2012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의 '파이널 시리즈'에 돌입한다.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도로공사를 2연승으로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수원)이다.
2년 만의 리턴매치다. 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에도 현대건설과 챔피언전에서 맞붙어 4승 2패로 제압한 바 있다.
▲몬타뇨 활약 관건=인삼공사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가 우승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몬타뇨는 올 시즌 득점(1076)과 공격(성공률 50.69%) 각각 리그 1위에 오른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픈공격(성공률 48.62%), 시간차(〃 65.25%), 후위공격(〃 50.77%)에서도 리그 지존이다.
다만, 몬타뇨가 올 시즌 전체 경기 30경기 가운데 29경기에 출전했고 매경기 팀 공격의 절반가량을 담당, 챔피언전에서 체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될지가 관심사다.
보조공격수 한유미(230득점), 이연주(182득점) 등의 지원사격이 필요한 대목이다.
▲거미손 블로커 양효진 봉쇄하라=인삼공사가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현대건설을 얕잡아 볼 수는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증명했듯이 현대건설이 큰 경기에 유독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미손 블로커' 센터 양효진은 경계 대상 1호다.
양효진은 올 시즌 세트당 0.96개로 블로킹 리그 1위를 차지한 상대 공격수들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해 왔다.
득점부문에서도 4위에 랭크돼 있다.
양효진과 함께 김수지(185㎝), 강민정(184㎝) 등과 함께 이루는 현대건설 장신 블로커들을 인삼공사 세터 한수지가 얼마나 따돌리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올 시즌 득점 5위(442득점) 주전 라이트 황연주와 용병 브란키차 등도 조심해야 한다.
인삼공사 프런트는 “브란키차, 황연주를 포함해 현대건설의 모든 선수가 위협적”이라며 “양 팀의 장단점은 정규리그 때 이미 노출된 만큼 정신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결의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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