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유백색으로 불투명한 배젖을 가진 찹쌀은 '나미' 또는 '원미(元米), 강미(江米)'라고도 부르는데,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한 편으로 비장(脾臟), 위(胃), 폐(肺)의 경락에 작용한다. 찹쌀은 소화기관을 보(補)하여 튼튼하게 하고,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길러주고, 폐(肺)의 기운을 이롭게 하며, 오장(五臟)을 따뜻하게해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대변을 단단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지나친 소변의 배출을 막고, 땀을 거두며, 태아를 튼튼하게 하고, 독을 풀어주며 열이 생기도록 돕는다.
▲ 찹쌀 |
찹쌀의 녹말은 대부분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인, 철분, 칼슘, 칼륨, 나트륨과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섬유소 등이 함유돼 있다.
찹쌀은 위벽을 자극하지 않고 위벽을 덮어주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 아울러 인슐린 분비를 적게 하며, 신경활동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찹쌀은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증, 폐질환, 만성 간질환,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민간에서는 소화가 잘 안 되면서 트림이 나오는 경우 찹쌀죽을 쑤어 먹기도 하며, 당뇨병으로 인해 입이 마르고 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 뽕나무껍질과 함께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해 많이 이용한다.
찹쌀은 평소 습열(濕熱)이나 담(痰)이 많으면서 자주 체하는 경우, 열이 나거나 누런 가래와 기침이 함께 있는 경우, 배가 팽창되고 더부룩한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대변을 굳어지게 하거나 여러 경락의 흐름을 막아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하며, 중풍(中風)을 일으키고 기(氣)를 동(動)하고 정신을 맑지 않게해 잠에 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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