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가로림만조력발전(주)이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제3차 환경영향평가서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승인 결정은 총선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완종(60) 자유선진당 후보자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로림만은 환경생태계의 보고이자 지역어민의 삶의 터전으로, 생태환경 보존과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민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환경생태계 파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지역어민의 생존권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발전소 건설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상곤(61) 새누리당 후보자와 조한기(45) 민주통합당 후보자는 지난 27일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연대회의가 주최한 조력발전소 반대 서약식에 참석, 건립반대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다짐했다.
유 후보자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이유로 찬성하는 입장과 갯벌 생태계 환경파괴 우려로 반대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인한 실익과 환경파괴 등의 부작용을 상당기간 지켜보고 가로림만 조력발전에 대해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도 “조력발전소 건설로 보는 현재의 물적 피해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미래의 환경가치에 대한 엄청난 손해”라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효과에 비해 너무나 많은 피해와 손실이 있다. 댐을 막지 않는 조류발전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 등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가로림만 조력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가로림조력발전(주)은 2015년까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사이 가로림만에 520급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조력발전을 위해 해당 지역에 2㎞ 길이의 둑을 쌓을 경우 썰물 때 바닷물이 덜 빠져 갯벌 일부가 늘 물에 잠기면서 여의도 면적(2.9㎢)의 4배에 달하는 11.3㎢의 갯벌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이런 환경피해 가능성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의 재보완을 요구했었다.
박태구ㆍ서산=임붕순ㆍ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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