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장을 비롯해 협회 및 건설업계 관계자는 28일 오전 11시 금산군을 방문, 이상성 금산군 부군수를 찾아 '인삼약초건강관 저가공사'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박해상 회장 등 일행은 “조달청보다도 낮은 수준의 공사발주비로는 공사를 할 수 없다”며 “이처럼 저가공사가 그대로 진행될 경우 부실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은 물론 부실시공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저가공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건설업체는 향후 경영상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이같은 시장 상황속에서 업체의 이윤만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거스르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업계에는 지방계약법 상 이윤의 최고비율만 정해놓고 최저비율을 정해놓지 않은 법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지방계약법 상, 이윤은 공사비의 15%이하 수준에서 결정되는데 발주처에서 이윤을 줄이게 되면 시공을 맡은 업체가 자재비를 축소하는 등 눈속임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지역건설업체 대표는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공사비를 낮춘다고 하지만 이같은 공사비 규모라면 아예 사업 자체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금산인삼을 알리는 상징적인 건축물을 세우는 만큼 적절한 공사비 예산을 투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건설업체들은 또 이달중으로 금산군수를 직접 방문해, 공사비 증원 등 공사발주 조건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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