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최근 '2011년 전국 골프장 내장객 현황' 조사결과 충남권은 22곳 골프장에 131만5779명이 내장했다.
이는 2010년 119만2873명에 비해 10.3% 늘어난 것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전남(11.5%), 경남(10.5%)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09년 내장객이 114만318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2011년 1홀당 내장객은 3781명으로 전년 3615명에 비해 4.6%로 늘어나면서 증가율이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대중제골프장 내장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충남권 대중제골프장(11곳)의 경우 57만8174명이 찾아 전년 48만1435명 보다 무려 20.1% 증가했다. 회원제골프장(11곳)도 73만7605명으로 2010년 71만1438명 보다 3.7%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권 골프장에 내장객이 증가한 이유는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개별소비세 면제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08년 해외골프 수요를 국내 지방 골프장으로 전환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그해 10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서울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회원제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 개별소비세 2만 1120원과 체육진흥기금 부가금 3000원 등 모두 2만 4120원을 그린피에서 감면해 준 바 있다.
국토 중심부로 전국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각 골프장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그린피 할인제도도 충남권 골프장 내장객 증가에 한몫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김형석 대전시골프협회 전무는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로 서울 경기권의 골퍼들이 충남의 골프장으로 유입시킨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다만,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앞으로는 충남권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하는 시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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