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지역 의료혜택 불균형과 시민보건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기존 중앙보건지소 시설을 보강해 동남구보건소를 개소했다.
또 기존 16명에서 47명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결과 현재 1일 평균 700여 명의 환자 등이 찾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환기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환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동남보건소 설치를 위한 최소면적을 분석한 결과 통로 등 공용면적을 제외한 설치공간면적은 보건과 1026㎡, 건강관리과 312㎡ 등 모두 1834㎡ 이상의 면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ㆍ당뇨와 운동영양, 금연ㆍ암ㆍ치매 등을 위한 별관 1층 건강상담실도 114.84㎡가 필요하지만, 전체 면적이 152.95㎡밖에 되지 않아 공용면적을 제외하면 실면적은 80㎡도 채 되지 않는다.
114.84㎡ 등 모두 210.87㎡ 면적이 필요하지만, 현재 별관 1층 152.95㎡(공용면적 포함)에 이들 모두를 설치했다. 별관 2층에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결핵검사실이 면적 173.14㎡에 설치됐지만, 최소 필요면적 182.64㎡ 보다도 작다.
본관도 마찬가지로 진료실과 모자보건실, 예방접종실, 구강보건실 등 6개 진료실이 설치된 1층 426.96㎡에 시간당 평균환자 78명도 함께 진료대기를 하기에는 너무 협소하다.
2층 448.14㎡에 건강관리과와 보건과 등을 설치했지만, 최소면적 527.76㎡보다 무려 80㎡나 작은 상태다.
또 현재 서북구보건소에는 골다공증 검사실을 별도로 둬 운영하고 있지만 동남구는 협소한 탓에 이조차 설치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의료수혜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2개 건물도 상당히 노후화돼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자 환자와 직원 모두 숨쉬기조차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본관 3~5층을 사용하고 있는 천안시외국어교육원, 시립교양악단 등의 이전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보건지소와 비교해 환자 수가 90% 가량 늘었다”며 “오는 6월 목천예술의전당이 완공되면 시립교양악단이 옮겨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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