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박 선대위원장의 부산방문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13일에 이어 한 달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 방문으로 야권이 바람몰이에 나선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 북구와 기장군을 방문해 대형마트와 시장에서 상인들을 직접 만났고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 을 서용교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함께 하고, 이어 부산 진구와 사하구의 골목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의 침체된 경기 회복과 가계부담 완화 등을 위해 새누리당이 내세운 공약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표심을 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 선대위원장은 “저는 이번 총선이 과거로 회기냐, 미래로 전진이냐 이 갈림길에서 이념과 갈등과 또, 말바꾸기의 과거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은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총선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가족행복 5대 약속'이라는 이름의 서민 정책도 발표했다.
노인층 중증 질환에 대해 100%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비정규직 차별 개선과 전세자금 이자부담 경감 등을 통해 30~40대 부모의 일자리 문제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역시 이날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시와 전남 지역을 방문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선거인단 모집책 자살 사건 등에 대해 사과하며 결속을 당부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당의 최대 기반인 이 지역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공천 후유증을 극복하고 민주당으로의 결집을 이뤄내는 것이 총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ㆍ화순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소, 광주시당 선대위 출범식, 광주 북을 및 서갑 정당사무소 개소식 등에 잇따라 참석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강조하며 민주당 깃발로의 결속을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공천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의 당원 동지들이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대표로서 그 아픔을 함께 느낀다. 부족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어 “정권을 교체하고 의회권력을 찾아올 유일한 대안이 민주당”이라며 “이곳 광주에서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면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읍소까지 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광주ㆍ전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 지도부가 초반부터 직접 총력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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