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개인이 시설 투자를 통해 문을 열고 2026년까지 사용계약을 체결했으나, 운영을 포기하고 대전시가 인수하게 된 것.
운영주체는 공사로 넘어가지만 고용승계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대전마케팅공사 꿈돌이랜드 직영=27일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주 중 시설물 등에 대한 최종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4월 초께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대전마케팅공사가 직영할 방침이다.
당초 꿈돌이랜드 운영주인 (주)드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체적인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건물을 비롯한 구축물, 기계기구, 지상권 등을 포함해 152억여원을 보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꿈돌이랜드 측은 지상권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공식적인 감정평가를 시행해 결과에 따라 보상금액을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100억원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밀린 지료 등을 감안하면 현금 보상액은 40억여원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HD드라마타운이나 롯데월드의 입주를 전제로한 투자결정에 의해서 인수를 최종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공사는 40억여원의 보상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금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마케팅공사 측은 꿈돌이랜드를 인수한 후 이 부지를 타 기관에 자연스럽게 양도할때까지 폐쇄조치 하지 않고 운영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꿈돌이랜드 고용승계는?=꿈돌이랜드의 인수가 진행됐지만 직원들의 고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최근 고용에 대한 내용이 가시화 된 이후에야 마케팅공사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만 계약직 형태로 고용을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꿈돌이랜드 직원들 가운데 17명은 비상대책회의를 조직하고 고용 승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케팅공사 측이 직원고용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최소 인원인 17명이 남아 꿈돌이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전체 고용 승계가 아닌 극소수의 일부만 승계하겠다는 방침이 돌면서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누구는 어떤일을 하니 남을 수 있고, 누구는 해고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대한 남아있는 인원만이라도 승계 해 줄 것을 관철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마케팅공사 측은 엑스포과학공원의 청산명령으로 수십여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된 상태다.
대전마케팅공사 채훈 사장은 “꿈돌이랜드를 운영하게 될 한시적 조직을 만들고, 이를 위해 일부는 고용 승계 예정이지만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고, 많은 숫자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개인 사업체였던만큼 체불임금이나 직원고용 부담까지 떠안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현재로서는 큰틀의 합의가 끝났으며 법률적 검토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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