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는 브리핑을 열고 지금껏 기업들의 물품 후원은 10억여원, 현금 후원은 7억여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 하나은행 2억원 쾌척에 이어 농협 5000만원, 금성백조 5000만원, 골프존 3000여만원 등 지역 기업체들의 후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후원 의사 표현을 꺼려왔던 제일제당도 주관업체 규모는 아니지만 수천만원대의 현금을 쾌척했다. 물품 후원도 이어져 냉장고 오븐 등 목돈이 들어가는 주방기구들은 'HRS'라는 오븐 수입 업체가 후원했으며, 대흥제과제빵기계에서는 제빵기구를 내놨다.
조리사대회는 기업 후원 22억원을 목표로 후원 모집에 나섰으나, 대기업들의 식음료 사업 축소 등 불황으로 후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역기업의 협찬 참여가 없는 것에 대해 '노력부족'이라며 질책한 이후 분위기 전환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염홍철 시장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김밥 체인점에서 50만원을 받아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발품을 팔기 시작해 20여일만에 이같은 성과를 얻게 됐다. 작은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리사대회 관계자는 “당초에는 대기업을 위주로 기업체 모집에 나서려 했으나, 지역에 대기업이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지역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어 기업 후원은 무리없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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