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12일만에 또… 불안해 살겠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화재사고 12일만에 또… 불안해 살겠나

안전불감증 화 키워… 1호기 이어 5호기도 중단 예고 전력수급 비상

  • 승인 2012-03-27 18:07
  • 신문게재 2012-03-28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보령화력 매몰 사고

▲ 27일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 환자를 실은 119 구급차가 다급히 정문을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보령=손인중 기자
<br />
▲ 27일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 환자를 실은 119 구급차가 다급히 정문을 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보령=손인중 기자

보령 오천면의 보령화력발전소가 잇따른 안전사고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불과 보름여 사이에 대형화재로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작업도중 인부사망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한 이유다.

27일 경찰ㆍ보령화력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인부추락, 매몰사고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보일러동 균열작업을 위해 13명의 작업인부가 27m 높이에서 작업중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며 인부 사망사고까지 이어졌다.

작업을 위해 설치된 철골구조물이 붕괴된 사실도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경찰은 안전조치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자 감식반을 투입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령화력은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소로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잦은 안전사고로 국민의 불안감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보령 화력발전소가 화재사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화재는 1호기에서 발생했지만 3ㆍ4호기마저 한때 멈춰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지휘본부 앞에 설치된 상황판이 긴박한 현장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지휘본부 앞에 설치된 상황판이 긴박한 현장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여름철, 겨울철이 아닌 전력비수기 기간이어서 전력수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령화력발전소는 화재 초기 늑장 대응으로도 뭇매를 맞았다.

자체적으로 초기 진화에 나서며 소방당국 신고도 늦어졌고 결국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 때문이다.

결국 화재로 국내 최대화력발전소는 1호기가 생산이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동이 중단된 1호기는 6월전에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재가동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골구조물 붕괴로 인한 인부사망사고와 15일 발생한 화재로 1호기와 함께 5호기도 당분간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령화력발전소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자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를 하고 있다”며 “하계 전력피크기간에 전력수급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화력은 1984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8년 7,8호기까지 준공된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소다. 보령화력의 설비용량은 총 535만㎾로 국내 전체 용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