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천안과 공주, 아산, 서산, 부여, 연기, 예산 등 모두 7개 지역에서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천안의 경우 이미 지난 4일부터 매주 4회 운행에 들어가 올해 모두 150여 차례 운영하며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또 아산과 공주 등도 운행에 들어갔고 예산이 4월부터 운행을 계획하는 등 늦어도 4월부터 도내 시티투어 버스가 모두 시동을 걸게 된다. 시티투어는 성인 1인 기준 4000~6000원으로 지역 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장점때문에 이용객이 늘어 지자체마다 운영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 등으로 청소년 등 가족단위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티투어가 단순히 관광지를 순회하거나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적어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해 시티투어를 이용해 아산 투어를 나선 강모(32ㆍ대전)씨는 “한 지역의 주요 명소를 편한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 명소의 콘텐츠가 부족한 점 등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 해 도내 시티투어의 평균 이용객은 20여명을 조금 넘는다. 대부분 40인승 이상 대형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절반은 관광객이 없이 운영되는 실정이다.
또 천안과 아산 등만 연간 100회 이상을 운영할 뿐 대부분 지역은 주말만 한시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 인지도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결국 관광수익 사업이 아닌 지역 홍보를 위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 일부 시ㆍ군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며 적자폭을 줄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단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위탁 운영을 해서 업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재정보존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아직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직원 피로 누적 등 어려움이 있어 위탁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황 한국관광대학 교수는 “지역 내 관광 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지자체마다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뚜렷한 목표나 계획없이 따라나서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운영에 앞서 시티투어를 통해 관광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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