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은행나무 당산제 모습. |
영국사 은행나무 당산제는 1300여년의 숨결을 이어온 숭고한 생명의 신비와 오랜 세월 동안 영국사 사천왕과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온 은행나무에 제를 올리고 기원을 드리는 의식이다.
이 당산제는 수백년간 마을의 큰 잔치로 전해 오다 근래에 그 명맥이 끊어졌으나 지난해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마을의 발전, 1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부활했다.
지역 주민은 물론 탐방객과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살풀이춤, 북춤, 바라춤 시연과 함께 난타공연 등 화합의 장도 마련된다.
한편 영국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보호수로 영국사의 산 증인이며,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소리내어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가지가 스스로 땅에 뿌리를 내려 후손 목을 키우고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사 주지 청원 스님은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이자 마을 수호신인 은행나무를 통해 느슨해진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고 전통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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