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용연저수지 수몰예정지 보상 마찰

  • 전국
  • 천안시

천안 용연저수지 수몰예정지 보상 마찰

일부주민 “휴업보상금 아닌 폐업보상금 달라”… 농어촌公 “법적 불가해 난감”

  • 승인 2012-03-26 15:01
  • 신문게재 2012-03-27 15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가 목천읍 교촌리 일대의 용연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몰지역 예정지 일부 주민들이 이주 보상비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수자원 확보와 재해예방,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0년 1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제당증고 3.2m, 여수로와 방수로 확장, 이설도로 등을 건설하고 있다. 공사가 예정대로 연말께 완료되면 저수량이 기존 152만t에서 153만t 늘어난 305만t의 용량을 담수하게 되며 수몰면적은 49㏊에서 59㏊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는 지난해 사업지구 내의 부지와 지장물 등에 대해 측량 및 감정을 거쳐 보상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과 협의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 A씨의 경우 이번 사업으로 비록 남의 소유지만 수십 년간 음식을 팔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생활터전에서 휴업보상금만 받고 쫓겨나게 생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A씨는 “사업이 시작되고 두 차례에 걸쳐 공문을 발송하더니 보상 협의과정에서는 곤란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의 예상되는 휴업 보상금으로는 다른 곳에서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만큼 폐업보상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측은 A씨의 경우 관련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된 해당사항이 한 건도 없고 또 기존에 사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업무를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적 테두리에서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난감하다”며 말을 아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