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보 등록 이후는 확연히 달라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후보 등록 이후는 확연히 달라야

  • 승인 2012-03-25 17:16
  • 신문게재 2012-03-26 21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등록이 23일 마감된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한 열전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지만 선거전은 이미 가시화됐다. 이번 선거는 부동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여 한 치 양보 없는 선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 공명선거ㆍ준법선거다.

후보 마감 결과, 무소속과 군소정당 출마자가 줄어 3.77대 1의 전국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대전은 평균 4대 1, 충남은 4.1대 1, 세종시 6대 1, 충북은 3.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청권 24개 선거구 평균 4.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18대 총선보다 낮아진 것은 군소정당 출마 감소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의 영향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충청권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대선 전초전 성격도 있어 한층 격전이 될 것 같다.

대전ㆍ충청권 선거구는 각기 행정도시 기획자와 사수자를 자임하는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총리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후보로 뛰는 세종시 '빅매치'를 비롯해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이 충청권은 선거 승패의 가늠자로 생각함에 따라 표심 잡기와 세몰이가 가열될 것이다. 특정 이슈가 없어 어느 때보다 페어플레이 선거문화가 요구되는 것이 이번 선거다.

여야 정당들이 먼저 '수도권-낙동강-충청' 3개 전선에서 밀리면 끝이라고 인식한 나머지 과열을 조장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후보자는 인물과 정책, 비전으로 승부하고 유권자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비방과 흑색선전, 돈 선거 등 불법선거운동을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패와 비리, 네거티브를 멀리하는 후보가 당당히 승리한다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정치권의 수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중앙 정치판의 큰 이슈에 민감한 이번 선거를 지금부터라도 지역 이슈로 돌려야 한다. 공천잡음 등으로 커진 유권자의 실망감을 더이상 키우지 말아야 한다. 충청벨트니 충청전선이니 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는 지역 유권자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선택이 전국적인 선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으면 한다.

후보 등록이 날선 비방전과 불법선거운동의 신호탄일 수는 없다. 과열과 혼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표로 심판해야 한다. 편법을 자행하는 후보는 절대 당선되지 못한다는 정서가 확산될 때 선거는 공명해질 수 있다.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사무와 유권자 중심의 투표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름답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충청권 유권자들의 중심 잡기를 주문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