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떠난' 최은성 결국 전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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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떠난' 최은성 결국 전북행

연말까지 단기계약 … “2연패 위해 노력” 대전 팬ㆍ서포터스 구단홈피에 분노표출

  • 승인 2012-03-25 16:39
  • 신문게재 2012-03-26 1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티즌의 '레전드'였던 최은성(41ㆍGK)이 결국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29일 대전과의 연봉협상 결렬로 재계약에 실패, 15년간 정들었던 구단을 떠난지 23일 만이다.

▲ 전북 현대는 지난 23일 최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제공=전북현대모터스]
▲ 전북 현대는 지난 23일 최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제공=전북현대모터스]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전북현대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 측은 “비록 다른 팀에서 레전드였지만 그라운드를 떠나기에는 실력이 너무 아깝고 선수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실력이 좋은 선수가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마음이 아팠고 마침 골문을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코칭 스태프와 함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은성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북에 감사한다”며 “다시 돌아온 만큼,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단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지난해 우승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영광을 얻었고 팀이 2연패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도 덧붙였다.

전북은 최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라 대량 실점으로 패배하는 등 골문이 불안정해 경험이 많은 최은성을 활용, 안정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은성의 전북 입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전 팬들의 비난이 또 다시 쏟아지고 있다.

대전 팬들은 “최은성 선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사장이 떠났으니 끝인가? 대전 시민과 선수들의 명예에 먹칠했다”, “답이 없는 구단이다. 대전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빼앗겼다” 등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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