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시 D-100, 준비 완벽한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시 D-100, 준비 완벽한가

  • 승인 2012-03-22 19:24
  • 신문게재 2012-03-23 21면
세종시 출범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쾌적성이 높은 도시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성공적 출범을 위한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행정 서비스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는 게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게다가 세종시는 새로운 매뉴얼과 시스템이 필요한 도시다.

무엇보다 세종시는 임시방편적인 도시가 아니다. 청사 준비를 비롯해 예정지역과 편입지역의 대중교통망 구축 등 하드웨어적인 것, 사무 승계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것, 또 제도적인 부분 등 산적한 업무가 많다. 자치법규 정비는 늦어도 6월말까지 끝내야 한다. 시와 읍ㆍ면ㆍ동 기능 정립 등 시스템의 측면, 조직 안정화도 중요하다. 개편될 행정구역은 지역의 발전 가능성 등 미래적 가치와 안목으로 정비해야 한다.

법적 지위는 광역자치단체이면서 도시형 행정단위와 읍ㆍ면이 혼재된 아주 특별한 자치 모델이 세종시다. 그러면서 일반 도시의 성격을 띤다. 기존 개발도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날 수 있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특히 그렇다. 신ㆍ구도심 균형 성장에도 모범을 보여야 균형발전의 상징도시답다.

자족성과 정주 여건 확보 또한 주요 과제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나 유망 기업 유치 등은 도시 자족성에 꼭 필요한 일이다. 우수대학 유치 등 좋은 교육환경 조성은 좋은 도시의 필수 요건이다. 누구보다 도시 첫단추를 꿸 소속 공무원들은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마인드까지 특별자치시의 격에 맞아야 한다.

편입지역과 첫마을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인구 10만명을 넘어선 세종시 지역은 출범 시점 인구를 12만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민생과 치안 대책은 이후 계속될 인구 유입 증가까지 감안하면서 꾸준히 대비해야 한다.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투기 요인을 막고 지방 물가의 안정적 관리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초기 도시 연착륙과 관련한 재정 대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기존 연기군 기준이 아닌 편입지역 발전과 특별자치시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재정 체계에 부합하는 예산 편성과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출범 초기부터 예산을 긴축재정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역사적인' 세종시의 새로운 비상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정부 부처, 세종시의 모태인 연기군, 그리고 편입지역 간 역할 분담이 원활한 가운데 대전시, 충남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출범을 지원했으면 한다. 선진 명품도시를 만든다면서 다음달 시장 당선자 결정 시점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세종시 출범준비단, 곧 출범할 출범준비위원회가 행정 공백이 없도록 조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