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전국적으로 4ㆍ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는 상황속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2일 연기군 선관위를 찾은 민주통합당 이해찬<사진 왼쪽부터>, 자유선진당 심대평, 무소속 박희부 후보가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기=이민희 기자 photomin@ |
[4ㆍ11총선 격전지를 가다] 8. 세종시
이번 4ㆍ11 총선에서 국회의원, 시장, 교육감을 함께 뽑는 세종시 선거구는 굵직한 후보들이 나선 '대권 대리전'으로 전국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연기군은 수년 동안 공주와의 통합선거구에서 이번에 독립 선거구로 획정된 때문인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 높다.
▲국회의원 선거=새누리당 신진 충남대교수,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총리,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무소속 박희부 전 국회의원, 고진천, 박재성 후보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시 첫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역구인 심 대표와 이 전 총리, 신진 후보 3파전에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거물급을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교수출신 후보를 내세워 심 후보를 의식한 등 떠밀린, 선진당 밀어주기식 공천이 아니냐는 지역 당원들의 불만의 소리도 높다. 하지만 현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며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식 신뢰정치'로 민심을 끌어 안은 새누리당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정부 '신행정수도' 정책을 공약으로 이끈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시로 출마하면서 선거는 전국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충청권 판세(선진당 텃밭)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 역시 지역구이면서 본인이 직접 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질 정도로 공들여 온 지역으로 양당 패권구도를 깨는 제3의 정당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 나라에 진보, 보수도 있고 중재할 수 있는 제3의 정치세력이 있어야 서로 각자 뜻을 펼수 있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해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 후보는 연기군을 지역구로 지난 14대 국회의원을 지내 장ㆍ노년층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당시 지지세력과 조직력 결집을 통해 당선을 노리고 있다.
고 후보는 최근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에 대해 18대 국회가 세종시에 저지른 만행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시장 선거=세종시 첫 시장 자리도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들을 결정했다.
출마는 새누리당 최민호 전 건설청장, 민주통합당 이춘희 전 건설청장, 자유선진당 유한식 전 연기군수 등 3명이 각축을 벌인다.
이중 유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최 후보와 이 후보는 행정도시 건설청장을 지낸 인물로 초대 시장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세종시 첫 시장 선출에 유권자들은 각 정당이 지닌 정체성보다는 인물중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자와 실현 가능한 맞춤형 공약에 관심이 많다.
최 후보는 “세종시는 충청인들의 피와 땀, 눈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라며 충청도에서 태어나 자라고 공직생활 거의 절반을 보낸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도 세종시 원조인 민주통합당 역할론을 내세우며 이에 맞서고 지난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유권자와 유력인사들을 모으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2008년 보궐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돼 잔여임기를 마치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재선돼 군수로 취임했지만 세종시 탄생으로 다시 선거에 나선 비운의 주자로 동정표도 적지 않다.
▲교육감 선거=세종시 첫 교육감 선출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세종시에는 명품교육을 위한 학군과 학교 첨단시설 등 최고수준의 교육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교육감 자리는 신정균 전 연기교육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 상임대표, 임헌화 경희대 교수,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 등 굵직한 교육계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연기교육장을 지낸 신 후보 우세속에 3중, 2약 판세로 분석되고 있지만 후보자 저마다 특색공약을 들고 나와 공식 선거전 이후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이들 중 오는 23일 후보등록 마감 전에 2~3명이 출마를 포기할거라는 여론도 있었지만 6명의 후보 저마다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정당 공천 후보자와는 달리 교육감 후보는 23일 등록 마감 후 두차례 추첨으로 후보자 기호를 정하도록 돼 있어 저마다 인기 정당 기호와 같은 번호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끝>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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