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기관 설립 35주년을 맞아 지난 35년간의 연구성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ETRI 35년 연구개발 성과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ETRI는 3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총 169조809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2011년 총예산 309조원의 약 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업체의 매출액 창출에 이바지한 '직접효과'는 108조4483억 원, 파생되는 '간접효과'는 61조3612억 원으로 집계됐다.
ERTI연구개발 성과 가운데 경제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기술은 'CDMA'로 54조3923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TDX'(20조5292억 원), 'DRAM'(18조8996억 원), 'LTE-Advanced'(13조944억 원) 순이었다.
또 연구비 투입을 고려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ETRI는 연구비 투입 대비 약 4.5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 연구투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성과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 '1인당 논문건수'의 경우 2011년 기준 연구원 1인당 2.99건의 논문을 산출, 2위인 일본 AIST의 1.76건을 크게 웃돌았다.
특허 성과에서도 ETRI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ETRI의 '연구원 1인당 등록 특허건수'는 1.51건으로 일본 AIST의 0.57건, 대만 ITRI의 0.23건 등 타 연구기관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35년 성과분석 결과는 국가연구개발사업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운영의 효과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면서 “ETRI는 과거 35년의 막대한 국부 창출 기여에 자만하지 않고, IT 융합기술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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