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꽃사슴 배설물을 이용한 유전자분석을 실시해 외래종인 대만꽃사슴임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자주 발견되는 속리산 사내리 일원은 대만꽃사슴의 우점도가 고유종인 고라니와 노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꽃사슴들은 1980년대부터 사슴농장에서 도망쳐 유입되거나 자연보호행사 일환으로 방사된 개체들이 번식을 통해 50여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주민, 유관기관, 사찰,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결성하고 그 결정에 따라 2010년부터 포획을 하고 있다.
사무소는 고유생태계 보전차원에서 2010년부터 이들을 포획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7마리를 포획했는데, 올 겨울에는 이 중 한 마리에 무선 추적 장치를 달아 나머지 꽃사슴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정보를 알아내 향후 포획에 활용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윤대원 자원보전 과장은 “꽃사슴은 겨울철 먹이가 귀할 때 포획용 그물을 설치해 놓고 먹이로 유인해서 포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보고인 국립공원에서 만큼은 고유생태계가 보존될 수 있도록 외래종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