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 품은 청양의 명소 '우산성'

  • 전국
  • 청양군

백제역사 품은 청양의 명소 '우산성'

문화유산과 기암괴석 등 천혜의 자연경관 갖춰 예산 부족으로 복원 지연… 郡 관광지 조성 추진

  • 승인 2012-03-22 15:10
  • 신문게재 2012-03-23 17면
  • 청양=이봉규 기자청양=이봉규 기자
공주하면 공산성, 수원하면 수원성이 연상될 만큼 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으면서 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사랑 받고 있는 산성들이 있듯이 청양에도 칠갑산과 더불어 명산으로 알려진 우산(牛山ㆍ사진)이 자리잡고 있다.

우산에 오르면 청양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도심속의 명산인 이곳에 역사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인 우산성이 있다.

우산성은 돌로 쌓아 만든 퇴뫼식(산 정상을 둘러쌓은 성) 석축산성으로 언제 축조되었는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성안에서 출토된 격자문ㆍ승석문ㆍ물결무늬 등이 새겨진 백제시대 토기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백제시대에 축조되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 산성은 성벽이 잘 남아 있는 편인데, 자연 지세를 이용한 동쪽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석축으로 돼 있다.

청양의 대표적 명소 10선에 선정될 만큼 잘 알려진 명소인 성의 둘레는 약 965m로 잘 보존된 곳의 성벽은 높이 7m, 폭은 6m 가량된다.

또한 우산에는 우산성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불상 양식으로 건립된 청양석조삼존불입상(보물 제197호)과 3m 정도의 나지막한 청양삼층석탑(문화재자료 제148호)이 있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우산정상에 자리 잡은 팔각정(청룡정)은 청양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청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동안 우산은 칼바위를 비롯 천년바위, 모자바위, 부부바위, 떡바위, 소원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등산 코스로 인기가 높지만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전체적인 우산성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아쉬움도 남아있다.

하지만 청양군이 백제금강관광권에 편입돼 국ㆍ도비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발굴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복원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산은 전국에 널리 알려진 칠갑산에 가려 있어,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우산에 감추어진 우산성을 복원하고, 백제시대 역사성을 불어 넣는다면 인근 공주 공산성과 같은 역사 관광지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