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크게 세 가지 종목으로 나누어진다.
공 22개를 팀별로 정해진 홀에 넣는 스누커와 공 15개로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포켓볼, 이른바 3구로 불리는 쿠션 등이 있다.
국제적 경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구 경기도 즐긴다. 경기 유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당구공 타점과 회전 정도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은 똑같다.
때문에 당구는 어느 스포츠보다도 상대와 치열한 두뇌싸움이 필요한 흥미로운 종목이다.
2~3년 전부터 당구의 인기가 뜨거워졌다.
불법사행성 게임의 철퇴와 함께 컴퓨터 게임에 염증을 느낀 젊은 층과 경제적 부담이 큰 다른 종목에서 갈아탄 중장년층이 합세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 당구인의 일반적 견해다.
이같은 인기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2008년 607곳이었던 관내 당구장 수는 2009년 647곳, 2010년 658곳으로 증가했다. 2011년 말에는 629곳으로 약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다.
대전의 행정동 수가 77개임을 감안하면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 동네에 평균 8.1개꼴로 당구장이 있는 것이다.
전국당구연합회는 이같은 당구의 인기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생활체육 한 종목으로서의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국민생활체육 회원 당구장을 모집키로 했다.
생활체육의 근간은 클럽이며 당구에서의 클럽은 전국 각지의 당구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당구연합회는 회원 당구장을 모집해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클럽리그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당구연합회는 전국 각지의 클럽 간 경기를 통해 당구문화 확산과 동호인 간 친목을 돈독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당구연합회도 같은 맥락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에 있는 생활체육 당구클럽 수는 40여 개에 달하며 회원수는 2500여 명에 이른다.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동호인까지 합치면 1만 8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연합회는 이같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대전 지역 클럽 간 리그를 2년 전부터 신설,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전국대회 출전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대회가 열릴 때마다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지곤 한다.
또 대전시장배, 생활체육연합회장배 등도 정례적으로 열려 당구 생화체육 동호인과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시 연합회는 또 각종 경기개최뿐만 아니라 당구의 올바른 문화를 시민들에게 전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일본어 일색인 당구용어를 바로 잡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고윤송(45ㆍ여) 시 당구연합회 사무국장은 “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회뿐만 아니라 각 클럽 당구장에서도 제각돌리기, 끌어치기, 밀어치기, 대회전 등 순 우리말당구용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올바른 당구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당구인들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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