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업용지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된 것이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21일 1-5생활권의 상업업무용지 C37-1(5693㎡), C38(3497㎡) 등 2필지가 각각 108억7000만원, 64억원에 KT와 민간기업에 매각됐다.
이로써 2010년 10월부터 매각에 들어간 세종시 1-5생활권 18필지와 지난해 토지시장에 나온 2-4생활권 20필지 등 38필지(공급금액 2288억원)의 상업용지가 다 팔렸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세종시 미분양 중심상업 및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기업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몇몇 외국기업들이 세종시 내 호텔 및 백화점ㆍ컨벤션센터 용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수요에 따른 원활한 용지공급을 위해 당초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발주키로 했던 2-1, 2-2, 2-4생활권 개발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연말에 있을 국무총리실 등 일부 정부청사 이전이 전 국민적 관심사인 데다, 아파트 및 상업업무용지에 대한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LH는 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할 총 324만㎡의 2-1, 2-1생활권과 중심상업 및 판매시설, 호텔 용지로 조성할 158만㎡의 2-4생활권에 대해 5월 중 공사를 발주, 8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사업비.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총 240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LH 세종시사업본부가 이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개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H 세종사업본부 관계자는 “21일 2필지 매각을 끝으로 1-5, 2-4생활권의 중심상업용지 매각이 완료됐다”며 “최근에는 호텔 및 백화점,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찾는 외국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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