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성 |
오랫만에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듯 했다.
최근 재계약 불발에 따른 갈등과 혼란을 뒤로 하고 마음을 비운 채 선수로서의 마무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한 선수단 분위기 걱정 등 구단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자신으로 인해 선수들이 지장을 받지 않을지, 팀 분위기가 저하되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오후 대전시티즌과 재계약이 불발된 최은성에 대해 계약기간 종료(2011년 1월 1일~2011년 12월 31일)에 따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오는 26일까지 K리그 타 구단과 입단 계약을 하고 선수 등록을 하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최은성이 그토록 바라던 올해까지의 선수생활 유지 길이 트인 것이다.
최은성은 구단과의 계약이나 연봉협상 등을 대리하는 에이전트가 없다.
혼자서 타 구단을 물색하고 계약해야 한다.
현재 최은성은 지인 등을 통해 분위기를 타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확답을 내리지 않은 모습이다.
최은성은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긴 했지만 언론 등에 비친 온갖 경우의 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기사가) 나가면 최근 성적도 불안정한데 자칫 선수단 분위기가 저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은성은 “(대전시티즌)구단에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데다 자신으로 인해 또 다시 혼란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최은성은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자칫 팬이나 서포터, 구단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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