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마을회관 앞 논 바닥에 미군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현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기체의 동체와 잔해를 살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천소방서] |
21일 서천에서 추락한 F16 전투기는 미국이 제작해 미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종사가 사고 직전 탈출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충북 청원에서는 공군사관학교의 비행연습 중 사고로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충북 청원 일원에서 공군사관학교 신임 조종사의 비행연습 중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교관 등 2명이 숨졌다.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다양하다.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지만 노후화로 인한 엔진 결함, 조종사의 조종 미숙, 정비 불량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단순히 비행기 추락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이날 서천에서 추락한 미 F16 전투기의 사고지점도 서천군의 한 시골마을에서 불과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전투기가 민가로 추락해 폭발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고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추락사고는 국군의 자존심도 구길 수밖에 없다.
국가를 지켜내야 할 국군의 전투장비가 빈번한 사고로 오히려 민간인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이유다.
또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전투기 비용, 조종사 양성비용 등 경제적 손실도 크다. 행히 이날 사고는 미국의 전투기지만 한국 공군도 전투기 추락사고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한국 공군 전투기 사고가 아닌 미군의 전투기 추락사고다. 하지만 공군도 전투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조종사의 개인 컨디션까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행적합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투기의 추락사고는 잦은 것은 아니다. 공군도 추락사고가 날 경우 사고원인을 찾고자 다양한 과학적인 방법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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