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코앞에서 美 전투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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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코앞에서 美 전투기 추락

서천 화양면서… 조종사 탈출 인명피해 없어

  • 승인 2012-03-21 18:08
  • 신문게재 2012-03-22 1면
  • 조성수ㆍ서천=나재호 기자조성수ㆍ서천=나재호 기자
▲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마을회관 앞 논 바닥에 미군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현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기체의 동체와 잔해를 살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천=손인중 기자
▲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마을회관 앞 논 바닥에 미군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현장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기체의 동체와 잔해를 살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천=손인중 기자

21일 낮 12시 14분께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일원의 논바닥에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미군 전투기는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출발해 훈련중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는 미 51 전투비행단소속으로 밝혀졌다. F16 전투기의 미군조종사는 추락 직전, 낙하산을 타고 비상탈출해 사고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사고 직후 서천소방서 구조대, 공군의 항공구조대가 탈출한 조종사를 무사히 구조했다.

곧바로 미군의 구조헬기가 도착해 탈출 조종사를 이송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는 사고 직후 잔해가 사고지점 주변지역 100m 이내에 흩어졌다. 추락하면서 충격으로 잔해가 산산이 부서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게 소방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투기 사고지점에서 서천 화촌리 마을은 불과 15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해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다행히 마을 인근 논바닥에 추락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장 주변에는 미군 등 군인들이 현장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군의 폭발물 처리반도 사고 직후 현장에 투입돼 만약에 있을지 모를 폭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마을주민 김모(74)씨는 “전투기 추락 전에 공중에서 ‘펑’하고 폭발음이 들려 쳐다보니 조종사가 빨간색 낙하산으로 탈출중이었다”며 “곧바로 전투기가 마을앞 논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며 당시 현장상황을 전했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비행작전대장 래비트(leavitt) 대령은 “낮 12시께 오산기지에 이륙한 미 공군소속 F16 펠컨전투기가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에 추락했다”며 “현재 미공군 안전대응처리반이 현장에 투입돼 사고수습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항공사고조사반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F16 전투기는 미국에서 제작돼 한국 등 2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길이 15.06m, 높이 4.88m, 날개폭 9.96m이며 최고속도 마하 2이상, 최고고도 1만5239m, 자체중량 8573kg, 최대이륙중량 1만9187㎏이다. 한국 공군은 1987년부터 F-16C/D기종을 실전에 배치했다.

조성수ㆍ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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