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주시와 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 체육회 전무이사와 사무국장이 지난해 말과 올 초 사표를 제출해 공석인 상태다. 현재 시 체육회는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간사 1명이 전부로 모든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업무과중에 따른 피로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지난해 유치에 실패했던 전국체전을 재유치키로 방침을 정한 마당에 이를 담당할 체육회 임원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있다는 것은 유치전에 아무런 이득이 될 게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도내 잠재적 경쟁도시인 청주시가 체육회와 합심해 유치전에 힘을 합하는 모습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다음달 13일까지 도내 12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2017년 전국체전 유치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도체육회는 유치신청서를 토대로 조율과정을 거쳐 선정된 시ㆍ군을 오는 5월 4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대한체육회는 현지실사를 거쳐 6월중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충북지역 개최지 결정권자인 도체육회와 소통 창구역할을 하게 될 시 체육회 임원의 장기 공석은 전국체전 유치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민체전 성공개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도체육회는 주최 도시인 충주시체육회에서 도민체전에 관한 전반적인 준비상황과 경기장 시설 점검 등을 일임하고 있지만 임원 부재로 인해 체계적인 준비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체육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도체육회에서 체육회 전무이사와 사무국장이 공백이라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준비과정에서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이종배 충주시장은 21일 출입기자단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체육계 의견과 종합적인 전문성을 따져 조속히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 또한 “전국체전 유치위원회 위주로 유치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회 임원의 공석은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도민체전도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개최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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