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등의 고질적인 근무 기강해이를 넘어 출근하자마자 민원인 앞에서 주먹다짐을 하는 등 공직기강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직원 2명이 민원실 앞 휴게실 흡연장소에서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을 벌이다 동료 직원들의 제지로 끝났다.
이들의 주먹다짐은 아산시가 12일부터 30일까지 충남도로부터 정기 감사를 받고 있는 기간 이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주먹다짐을 벌인 직원들은 같은 과ㆍ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싸움으로 한 공무원은 코뼈에 금이 가는 전치 3~4주의 부상을 입고 천안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해 수술 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정기인사때 타 부서에서 함께 이곳에 배치된 후 평소에도 감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선배 대우 문제를 놓고 말 싸움을 벌이다 이같이 주먹다짐이 오간 것으로 직원들은 전하고 있다.
시의 공직기장 해이는 지난 1월 음주운전에 대한 양형규정이 중징계인 해임과 파면 등으로 강화됐음에도 직원들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되고 있는 상태에서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시의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싸움을 한 직원에 대한 조사를 한 후 징계할 방침이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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