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선거도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경제와 사회발전 간 조화를 기대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천안을 비롯한 충남 북부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2분기(4~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4'로 불경기를 예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3분기 BSI지수가 100을 넘긴 이래 9분기 연속 경기호전을 예측한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불황을 우려한 것이지만 지난 1분기 전망치 '76'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BSI는 기업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낮으면 둔화를 예측한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중국 등 신흥국으로 확산해 침체가 심화될 것(43.7%)과 유럽재정위기가 더 이상의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46.9%)으로 답해 불안과 기대감이 혼재했다.
특히 화학업종에서 중국으로 경기침체 확산(63.2%)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나머지 전 업종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은 세계경제 회복(9.4%)의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유럽재정위기가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악영향(43.6%)과 별 영향 없음(40.3%)로 나뉘었다. 일부는 위기 진정으로 경영호전(16.1%)을 기대했다. 기계금속업종은 유럽재정위기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정치일정에 따른 영향에 대해 조사기업 절반은 큰 영향 없을 것(55.5%)으로 답했다. 이어 정책 혼선으로 부정적(31.5%), 친기업정책ㆍ반기업정서 해소로 긍정적(13.0%) 순으로 답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섬유(96), 화학(92), 기계금속(93), 전기전자(95)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지만, 전분기보다 높아져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전망됐다.
충남북부상의 전종욱 조사담당은“수출 주력의 충남북부 제조업체들은 유럽경제위기가 진정세인지 중국으로 확산세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라며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불황공포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ㆍ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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