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옥천군 일원 들녘에서 마을주민들이 묘목 접붙이기에 분주하다. <사진>
이날 이원면 건진리 밭에서는 1년생 매실나무(대목)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할 매실나무(접목)의 접붙이기를 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추위로 예년보다 10일 정도 늦게 시작했다.
꽃샘 추위 등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이 마을에서는 오는 4월말까지 밭에서 접붙이기를 실시한다.
접붙이기는 12월께 대목으로 쓸 씨를 물에 불려서 1~2월 땅속에 묻어두고 3월께 파종해 자라면 이듬해 10~15㎝ 정도 남겨놓고 자르고 그 위에 접목할 나무를 대고 접붙이기를 실시한다.
접을 붙인 나무는 11월께 캐서 동해를 막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어 이듬해 묘목으로 판매한다.
김덕규(63ㆍ이원면)씨는 “우수한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 성질이 비슷한 나무끼리 접붙이기를 한다. 더불어 좋은 과실도 얻기 위함이다”며 “올해도 기온이 최근까지 오르지 않아 조금 늦게 시작 했지만, 정성껏 키워 좋은 묘목도 생산하고 더불어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에선 550농가가 150㏊ 밭에서 연간 1500만그루의 감나무 복숭아 유실수 60여 종과 조경수, 관상수 등 40여 종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8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옥천이원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부터 3일간 제13회 옥천이원묘목축제를 개최한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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