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대 관심사는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여부다.
당내에서는 총선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박 비대위원장이 원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의견과 대권주자로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 비례대표에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왔다.
19일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도 비례대표 출마 의견과 불출마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결국 박 비대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순번은 '1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을 맡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0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박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요구도 있는 상태여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19일을 끝으로 비례대표 신청자 282명 중 75명에 대한 심층면접심사를 마무리했으며, 20일 최종 후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선 안정권으로 보이는 20번까지의 비례대표 순번에 어떤 인물을 배치할 것인가를 두고 내부적인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2~3명의 상징적인 인물을 배치키로 했으며, 비례대표 선순위 후보로는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007년에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했던 이용수 할머니, 그리고 다른 '깜짝 인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계 몫으로 여성단체연합 회장직을 역임한 남윤인순 최고위원을 비롯해 임수경씨, 여성 과학자로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 김현 수석부대변인 등이 면접을 보았다.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노동계 몫으로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기준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비례대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선진당도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심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지난 자유선진당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비례대표 공모를 마감한 결과 비공개로 신청한 5명을 포함해 45명이 지원했으며, 비례대표 공천은 현 공천심사위원회가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당은 지난 17일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비례대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당의 한관계자는 “지난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에서 45명의 후보들 중 15명의 후보로 압축, 21일 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이흥주ㆍ황인자 최고위원, 문정림 대변인, 박원경ㆍ송아영 교수 등이 1차 관문을 통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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