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경찰서는 19일 대전지역 편의점을 돌며 금품을 빼앗고, 일명 퍽치기까지 한 혐의(특수강도)로 A(18)군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B(18)군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5시 57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해 침입, 종업원 C(20)씨를 둔기로 위협한 뒤 현금 42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군 등은 가출해 PC방 등을 전전하던 중 알게된 선ㆍ후배 사이로, 생활비가 필요하자 범행을 공모한 뒤 1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또 다른 1명이 종업원을 제압하고, 2명이 금품을 훔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달 22일부터 이틀 간 대전시 동구 용전동 터미널 인근 유흥가에서 귀가하던 D(54)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실신시킨 뒤 핸드백 등을 빼앗는 등 일명 ‘퍽치기’ 범행으로 3명의 부녀자들에게 100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구속된 10대중 E(16)군은 지난해 5월 강도 혐의로 수감됐다가 같은 해 11월8일 출소한 직후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F(18)양을 대전시 동구 가양동 한 건물 주차장에서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편의점 강도 이외 사건에 대해 부인하다가 경찰이 CC(폐쇄회로)TV 화면 등 증거를 제시하며 구궁하자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을 보면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대담하고, 치밀해 성인을 뺨치는 수준”이라며 “나이가 어린 10대들이지만, 죄질이 무거워 구속하게 됐다” 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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