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랜드 정리절차 돌입 '직원의 눈물'

  • 정치/행정
  • 대전

꿈돌이랜드 정리절차 돌입 '직원의 눈물'

직원 40여명 승계 논의안돼 '불안'

  • 승인 2012-03-19 18:15
  • 신문게재 2012-03-20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엑스포 과학공원내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꿈돌이랜드'가 본격적인 정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부분은 빠져있어 40여명의 직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꿈돌이랜드'가 지난 1월 19일자로 연간 회원권 판매를 중지한데 이어, 지난달 3일에는 대전마케팅공사측에 인수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마케팅공사는 인수에 필요한 제반서류 등을 검토중에 있으며, 이달 말에는 감정평가를 실시해 지료협상 및 인수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꿈돌이랜드'의 놀이시설과 장치 장식, 지상권 등에 대한 감정평가 금액에 대한 협의만 진행되고 있을 뿐 꿈돌이랜드 직원의 고용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어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꿈돌이랜드' 직원은 정규직 30여명, 시설운영 등 비정규직 10여명 등 모두 40여명 정도다.

문제는 '꿈돌이랜드' 인수 부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용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꿈돌이랜드' 사업자인 (주)드림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사업자이고 대전시와 지료문제 등 법적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많아 고용에 대해서도 대전시에 대놓고 언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꿈돌이랜드' 직원 대표 A씨는 “마케팅공사가 꿈돌이랜드를 인수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월급이 수개월씩 밀려있고, 빚에 시달리더라도 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버텨왔는데 고용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상당기간 밀린 월급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고, 차비라도 아껴보겠다는 심정으로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걸어다니는 직원도 있다”며 “회사가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고용에 대한 언급자체가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꿈돌이랜드 측과 인수에 대한 협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감정평가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확실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무엇보다 고용승계에 대한 부분은 차후 사업자도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곳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지 몰라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중순 대전시와 롯데월드는 엑스포과학공원에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MOU를 체결했으며, 4월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대전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