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과정에서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부분은 빠져있어 40여명의 직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다.
1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꿈돌이랜드'가 지난 1월 19일자로 연간 회원권 판매를 중지한데 이어, 지난달 3일에는 대전마케팅공사측에 인수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마케팅공사는 인수에 필요한 제반서류 등을 검토중에 있으며, 이달 말에는 감정평가를 실시해 지료협상 및 인수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꿈돌이랜드'의 놀이시설과 장치 장식, 지상권 등에 대한 감정평가 금액에 대한 협의만 진행되고 있을 뿐 꿈돌이랜드 직원의 고용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어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꿈돌이랜드' 직원은 정규직 30여명, 시설운영 등 비정규직 10여명 등 모두 40여명 정도다.
문제는 '꿈돌이랜드' 인수 부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용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꿈돌이랜드' 사업자인 (주)드림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사업자이고 대전시와 지료문제 등 법적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많아 고용에 대해서도 대전시에 대놓고 언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꿈돌이랜드' 직원 대표 A씨는 “마케팅공사가 꿈돌이랜드를 인수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월급이 수개월씩 밀려있고, 빚에 시달리더라도 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버텨왔는데 고용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상당기간 밀린 월급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고, 차비라도 아껴보겠다는 심정으로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걸어다니는 직원도 있다”며 “회사가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고용에 대한 언급자체가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꿈돌이랜드 측과 인수에 대한 협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감정평가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확실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무엇보다 고용승계에 대한 부분은 차후 사업자도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곳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지 몰라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중순 대전시와 롯데월드는 엑스포과학공원에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MOU를 체결했으며, 4월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대전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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