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가 운영하는 방문보건팀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밀착간호서비스가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시 방문보건팀은 매달 600~1000가구의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찾아 1~2회 정도 건강검진과 간호, 약을 전달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보건팀은 간호사 8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치위생사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2인 1조로 짝을 이뤄 빨간색 경차와 빨간색 유니폼 입고 하루 20~40가구씩 날씨와 관계없이 5㎏이 넘는 진료가방과 약가방을 메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벼 '빨간천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당뇨병이 심한 할아버지와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할머니, 뇌졸중으로 자리에 누운 장애인 등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거동불편자 등이 이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대상이다.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중환자나 거동불편자의 가정을 찾아가면 청소나 빨래는 커녕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로 대상자의 집집마다 들러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상처부위와 욕창을 소독하며 이부자리를 갈고 기저귀를 갈아입힌다.
또 굳어가는 몸을 주무르고 물리치료를 실시하고 영양상태와 개인위생상태도 꼼꼼히 점검한다.
알아듣기 쉽도록 손짓발짓 다해가며 설명을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 아기를 달래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낯선 이를 경계하며 '며칠 저러다가 말겠지…'하던 사람들도 6년째 이런 모습을 보다보니 이제는 방문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다.
고혈압에 당뇨와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77ㆍ서산시 운산면) 할머니는 “아들 며느리도 이만큼은 못해요. 혈압도 재주고 약도 타다주고 물리치료도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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