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FC서울과 대전시티즌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전시티즌의 수비수들이 상대팀 공격수 데얀과 볼을 다투고 있다. [뉴시스 제공] |
대전시티즌이 FC서울의 '데몰리션맨' 봉쇄에 실패하면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또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째 무득점에 허덕이면서 무승부는 커녕 첫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1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과 33분 몰리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개막 이후 경남FC와 전북현대에 이어 3연패.
이날 경기는 21년 우정을 쌓고 있는 유상철 대전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자존심을 건 한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력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통해 '공은 둥글다'는 반전도 기대됐다.
서울은 특급 용병 듀오인 '데몰리션맨'(데얀과 몰리나)을 앞세워 대전의 골문을 노렸고, 대전은 최전방 중앙에 케빈, 좌우 측면에 지경득과 한경인을 포진시켜 맞대응 했다.
하지만 대전의 수비진은 데얀과 몰리나 봉쇄에 실패하면서 유 감독이 자존심을 구긴 것은 물론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반은 서울이 볼 점유율 등 경기 주도권을 잡고 앞선 경기를 전개했지만 대전의 '질식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들어 조직력을 앞세워 대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6분 대전의 김창훈은 몰리나에게 패스되는 공을 차단하기 위해 파울을 범했고, 몰리나는 직접 키커로 나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 서울 하대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몰리나는 대전의 오프사이드를 무너트리고 완벽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대전은 케빈에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바꾸지 못하고 또 다시 패배를 맛봤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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