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에 따르면 오는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석달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대구 전국체전에 출전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연기군은 이를 위해 출전비와 훈련비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올 전국체전에는 충청권 4개 시ㆍ도, 전국 17개 시ㆍ도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게 됐다.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세종시가 전국체전에 출전키로 한 것은 도시 출범 원년이라는 상징성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 이목이 쏠리는 전국체전에 세종시 간판을 달고 뛰는 것만으로도 도시 이미지 등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경기를 통해 세종시민 단결은 물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것도 고려됐다.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 규정에 따르면 전국체전은 광역 시ㆍ도 대항전이며 선수단 규모는 별도로 정해놓은 것이 없다.
때문에 '미니' 광역지자체인 세종시가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별다른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세종시 내 대한체육회 지부 설립과 대회 출전 승인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및 이사회 의결 등 행정절차는 이행해야 한다.
세종시 선수단은 기존 충남 소속으로 연기군 지역에 있던 궁도(남자일반), 테니스(남일, 여고), 검도(남고), 배구(남대), 축구(남대) 등 5개 종목 6개 팀 등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세종시가 올 대구 전국체전에 독자팀으로 처녀 출전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며 “대회 출전을 통해 세종시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한편, 시민 화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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