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보령ㆍ서천 지역구와 홍성ㆍ예산 지역구는 지역개발에 대한 욕구가 강한 곳이다. 보령ㆍ서천은 충남 서남부권 소외에 대한 지역균형발전의 목소리가 크다. 도청 신도시가 들어서는 홍성ㆍ예산은 충남의 신중심도시로 탈바꿈할 각종 지역개발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복합적으로 엉켜있다. 이들 지역민심을 얻기 위한 각 당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보령ㆍ서천=보령ㆍ서천 선거구는 지역개발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큰 지역으로 3선 도전에 나선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과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 민주통합당 엄승용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곳 선거구는 류근찬 의원과 김태흠 후보의 세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야권연대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엄승용 후보까지 가세해 빅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0년동안 지역을 지켜온 친박 대표격인 김태흠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이라는 각오로 여의도 입성에 정치생명을 걸었다.
그는 소수정당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국회로 보내 지역발전을 이루자는 인물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최근 지역에서 불고 있는 물갈이 분위기와 그동안 다져온 지역기반,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정통 행정관료출신인 문화재청 정책국장 출신인 엄승용후보가 국민참여경선에서 강동구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공천권을 따냈다. 엄 후보는 최근 독도정상에 있는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으며 무능정치 낡은정치 제걸음만 하는 보령ㆍ서천을 바꾸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비교적 야당세가 큰 서천지역에서 만만치않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관료출신답게 문화경제전문가론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충청을 대표하는 큰 인물론을 내세워 3선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류 의원은 기존 지지세력 재결집에 나서 자신이 지역을 대변하는 적자라는 명분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며 두 지역에서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조직력이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ㆍ서천의 경우 지역발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가 타 지역보다도 강해 어느 후보가 실현 가능한 맞춤형 공약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각 정당이 지닌 정체성보다는 인물중심의 능력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란 분위기가 큰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들 3명 모두 보령 출신으로 한지붕 세가족 양상의 선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이렇다할 후보를 내지 못한 서천지역 유권자의 표심도 막판 선거판세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ㆍ예산=각당의 후보공천이 일찌감치 이뤄져 대진표가 짜여진 홍성ㆍ예산은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와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 야권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 등 3파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홍성ㆍ예산은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의 독주속에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와 야권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는 지난 18대총선에서 이회창 전대표에게 패한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다 퇴임한후 이 전 대표에 설욕을 위해 칼을 갈아 왔다. 홍 후보는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신도청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홍성ㆍ예산 전지역을 순회하며 표밭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는 박영환 예비후보와 장동학 예비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공천이 확정돼 한때 한나라당에서 한 배를 탔던 이회창 전 대표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서 후보는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알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위해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일부 홍성ㆍ예산 민주통합당 당원들이 경선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보령=오광연ㆍ서천=나재호ㆍ홍성=유환동ㆍ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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