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금 1돈쭝(3.75g)의 소매가격은 24만원으로 지난해 9월 26만원으로 치솟았던 때와 비교해 2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는 국제 금 시세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면서 안정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준 상태.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 4월물이 온스당 3.70달러 하락해 1655.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대비 3.3%가 하락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온스당 금 가격이 15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금값의 하락세는 국내에서도 선거 분위기와 함께 경기 부양에 대한 희망과 겹치면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발 수요 분위기에 힘입어 안정자산인 금 투자보다는 부동산 투자 및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 역시 금값의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다.
김성운(50ㆍ자영업)씨는 “도시형주택이나 다양한 원룸,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 물량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 관련 투자상품을 쳐다보지 않게 된다”며 “개발수요에 따른 부동산 거품이 우려되긴 하지만 세종시 등 다양한 투자처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 비중이 높지만 부동산에 자금을 투입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 다양한 시장 상황 때문에 금값이 연말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금 관련 상품보다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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