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는 “국립대 교수들이 성과연봉제 도입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히 반대했음에도 정부는 일방통행을 강행해 왔다”며 “정부는 OECD 국가의 평균(GDP의 1%)에 훨씬 못 미치는 투자밖에 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국공립대 교수들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교육공무원법'이 보장하고 있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는 국립대학에는 행ㆍ재정지원을 줄이고 구조조정하겠다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권 국립대 교수회연합회도 국교련의 교과부장관 불신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충남대 김용환 교수회장은 “교과부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국ㆍ공립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과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발표, 대학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국교련과 보조를 맞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 교수회는 지난 16일 '총장직선제 폐지를 위한 MOU 체결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교과부에 '평가'와 '지원금'이라는 덫으로 국립대학교 총장을 핍박하는 일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며 “또한 충남대 총장은 직선 총장으로서의 권위와 명예를 갖고 교과부의 강압에 맞서 대학의 자율성과 대학인의 자존심을 지키내기 위해 의연히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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