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선진출마… 심대평 대표 "반대"

보은ㆍ옥천ㆍ영동 출마선언… 공천땐 새누리 후보에 타격예상

▲ 박근령씨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58ㆍ사진) 전 육영재단이사장이 보은ㆍ옥천ㆍ영동 지역구에 출마한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의 고향인 옥천ㆍ보은ㆍ영동 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이 지금 위기에 처해있는 절박한 심정에서 오직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씨는 “어머니 고향인 보은ㆍ옥천ㆍ영동은 경제적 자립도나 삶의 여건 등이 매우 미흡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역에 대해 표현했다.

이로써 옥천에서 출마자는 박근령, 이재한, 박덕흠 3명으로 옥천 출신이 많아 상대적으로 서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덕흠 후보측이 박근혜 위원장 친동생의 출마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옥천은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지역으로 옥천육씨 종친들과 육 여사의 추종세력이 상당부분 이동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박씨의 출마로 영동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심규철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령씨가 보은 옥천 영동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공천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반대의 뜻을 밝혀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심 대표는 17일 천안을 강동복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심대평이가 정치하는 이유는 충청도의 정서를 제대로 지키는 그래서 도덕군자는 못되도 도의가 살아있고 형제간에 우애를 상처 내게 만드는 일에 심대평이 앞장설 수 있겠냐는 말로 완곡하게 제 뜻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이영복 기자 punglui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