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마검포항 인근 횟집에서 관광객들이 갓잡은 싱싱한 실치회를 먹고 있다. |
태안군과 어민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집산지인 남면의 곰섬과 마검포항 인근에서 잡히기 시작한 실치는 아직 시기가 일러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이달말이면 본격적인 실치잡이가 시작된다.
칼슘이 풍부한 실치회는 싱싱한 야채와 잘어울려 겨우내 무뎌진 입맛을 회복하고 건강에도 좋아 영양식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제철음식으로 손꼽힌다.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맛이 깔끔하고 칼슘이 풍부해 도시민들에게 웰빙 건강식으로 인기며,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끓인 실치 된장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항 등 항구 일대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고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느낄 수도 없게 된다.
마검포항의 주민 장모(52)씨는 “이맘 때 먹는 실치회는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그 맛은 안 먹어본 사람이면 절대 모른다”면서 “회가 매콤하므로 된장을 풀어 만든 실치국과 같이 먹으면 맛이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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