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선 낭비 요인을 최대한 줄여 제대로 된 기능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사실상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한 것으로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화돼 재점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행정도시 건설은 6번의 선거를 거쳐서 확정된 가장 권위 있는 결정”이라며 “2002년 대선, 2004년 총선,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세종시를 내건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이 많은 선거를 거쳐서 법률로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국회가 옮겨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전이라도 헌법재판관의 판단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고, 국회 상설화된 상임위는 세종시에 분소 사무실을 내고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세종시로 와서 주재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런 생각은 도지사 취임 전과 취임 후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가 이런 긴 역사적 흐름 속에 첫발을 뗐으니 불편함이 없도록 효율성 있게, 낭비요인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선거 공약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효된 한ㆍ미 FTA와 관련해선 “전 세계가 모든 무역과 관세 장벽을 허무는 방향으로 협정이 맺어지고 있다”며 “FTA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선택 폭이 넓지 않다. 고용 효과를 많이 내는 중소기업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3농 혁신을 통해 취약한 농업 분야에 대해 중점관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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