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기업의 외자유치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5박 7일간 일정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알렌타운 등 4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이번 출장에서 천안ㆍ아산지역에 실리콘웨이퍼 및 산업용가스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미국의 2개 글로벌 기업과의 외자유치를 체결하는 등 경제외교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는 관련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도 전략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져 고용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도 투자유치사절단은 20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 제조공장 건설에 관해 M사와 2억 달러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생산규모가 현재 5만장에서 2014년까지 20만장으로 늘게 된다. 도는 M사의 향후 5억 달러 추가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일본ㆍ대만과 경합을 위해 공업용수 문제 해결 등으로 도내 유치환경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절단은 또 22일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서 A사와 산업용가스 제조공장 건설에 관해 4000만 달러 투자 협약을 맺는다. A사가 향후 2억 달러 추가 투자계획이 있음을 파악하고 부지확보와 인ㆍ허가 등의 애로사항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미국 방문에 따른 외자 유치 금액은 총 2억4000만 달러다.
이와 함께 21일에는 워싱턴DC에서 투자유치간담회를 개최하며, 23일에는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방문, 문화ㆍ관광분야에서 벤치마킹 하는 등 글로벌 외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이번 외자유치는 초기단계부터 안 지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사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안 지사는 지난 1월 30일 M사 사장, 지난달 13일 A사 사장과 면담을 한 바 있다.
삼성전자, SMD(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사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기업 투자유치로 천안 및 아산지역이 세계적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메카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영 도 경제통상실장은 “이번 외자유치의 특징은 투자계획과 지원 내용 외에도 투자기업의 적극적인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주민 우선고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앞으로 투자기업과 협의를 통해 고용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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