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이틀간 후보 공식 등록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후보자가 몇명으로 압축되느냐 하는 여부다.
예비후보 7명 가운데 지난 12일 유장준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6명으로 줄었다. 각 후보 진영에선 적어도 2~3명 가량이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막판 '결심'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전후해 줄사퇴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전의 여론조사는 다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했고, 세종시장ㆍ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아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는게 각 캠프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향후 나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10% 이하로 나오는 후보들은 사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 고민은 선거 비용이 3억대에 이른다는 점이다.
세종시는 유권자수가 7만6000여명에 밖에 되지 않으나, 특별자치시이다 보니 선거 비용이 광역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탁금 5000만원과 선거운동비용 2억2900만원 등 최대 2억 79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15%를 넘어야 모두 돌려받을 수 있고, 10~15%의 지지율일 경우엔 절반, 1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규정 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출마를 선뜻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유력 후보 진영에선 군소 후보로 분류되는 쪽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혹여나 특정인을 지지하고 사퇴할 경우, 선거 초반 분위기 선점에서 크게 밀리거나 앞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A후보는 “특정 후보의 경우, 출마가 쉽지 않다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거 운동을 하는 게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후보 사퇴를 저울질 한다는 루머가 간간히 들린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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