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사업비가 667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20개 건설사 가운데 계룡건설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현재 이들 건설업체들이 50만호 주택사업 입찰에 참여하게 하는 등의 내용으로 한 MOU(업무협약) 문안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협의중이다.
한국의 국무회의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각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통과되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장관이 한국을 방문, MOU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이같은 해외 건설 입찰에 계룡건설이 참여할 경우, 향후 해외 사업 진출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지역건설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계룡건설은 최근 기업평가에서도 안정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 수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계룡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유지돼 안정성을 높인 경영상태를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공사물량 확보 및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평정요인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해외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적은 충분하다”며 “국내 시장이 둔화된 만큼 해외에서 살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해외건설과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MOU가 체결되는 즉시 이들업체의 사업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건설업체의 능력을 알릴 뿐 아니라 침체된 건설경기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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