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이 제공한 2011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2010년 기준 노인의료비는 13조7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료비 43조6570억원의 약 31.6%에 해당한다. 2000년 17.4%에서 10년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노인복지시설의 증가세도 뚜렷한데, 2000년 247개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에는 4150개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요양병원 등 노인의료복지시설이 3775개(약91%)로,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 수준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반면 저출산 심화 현상도 학생수 감소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초ㆍ중ㆍ고 학생수는 698만7000명으로, 1991년 920만2000명에서 24%나 줄었다. 이중 초등학생 수는 1991년 475만9000명에서 313만2000명으로 가장 큰 감소폭(34.2%)을 나타냈다.
교원수는 42만2000명으로 20년새 10만명 가까이 늘어 대조를 이뤘고,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5.8%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다만 이는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 감소로 이어져 교육의 질 향상을 가져온 측면도 있다. 1991년 34.4명에서 지난해 17.3명까지 줄었다. 결국 고령화ㆍ저출산은 2030년 이후 인구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총인구는 4977만9000명으로 자연증가율은 4.3% 선을 유지했다. 다만 2031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2060년에는 4395만명 선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타 지표로 본 사회변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0년 기준 한국 사회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4.4명으로 조사됐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도 각각 53.2명, 46.9명으로 10년째 2, 3위를 유지했다.
2000년 13.6명으로 8위에 불과했던 자살이 2005년(24.7명)부터 4위권을 유지하며, 2010년에는 31.2명까지 늘었다. 2010년 1일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965.6명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요 범죄유형으로는 절도가 가장 많았고, 강도 및 폭행 범죄는 줄어든 데 반해 절도와 성폭행 범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원봉사 참여비율은 19%선, 기부인구는 30%선을 유지해 나눔문화 확산이 여전히 저조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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