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말대로 “대전과 충남은 태생적으로 같은 뿌리”이며 “80년 동안 같은 일원이었고, 같은 형제”다. 경제, 교통, 산업, 관광, 환경 등 다방면에서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돈독하고 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돼야 마땅하다. 무엇보다 수장들이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염 시장의 도청 방문에는 도청이전부지에 대해 안 지사와의 의견 교환도 목적이었던 것 같다. '정부가 구입 후 무상 양여'를 바라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다. 이 문제 외에도 대전과 충남은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일이 수두룩하다. 세종시 출범과 관련해서도 지역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상생 발전하려면 협력해야 한다.
이뿐이 아니다. 거대한 수도권, 나아가 일본이나 중국과 경쟁하려면 시장과 산업의 광역화는 불가피한 추세다. 대구와 경북이 지역 경제 기관과 단체들을 한데 모아 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그런 취지에서다. 부산과 울산, 경남 3개 시ㆍ도의 발전연구원이 공동연구 통해 2020년 동남권 발전전략을 마련한 것도 본받을 만한 사례다.
대전시장과 충남ㆍ충북 지사가 만나는 충청권광역경제발전협의회가 있기는 하지만 대전과 충남은 얼굴 맞댈 일이 더더욱 많다. 올해 말이면 충남이 내포신도시로 옮기는 만큼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시장과 지사가 자주 만나야 하고 그 바탕엔 상생을 위한 진정성이 깔려 있어야 한다. 대전ㆍ충남이 하나가 돼야 공동발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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